태흥당 히스토리

TAEHEUNG HISTORY

1955

18살, 부산에서 가장 큰 건재한약방에 취직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책임감 하나를 등에 업고 오로지 약재 하나의 외길을 걷기 시작 했지요. 수 없이 많은 동료들이 견디지 못하고 떠나갈 때도 굿꿋이 17년간 한 직장에서 충성을 다했습니다. 저에게는 꿈이 있었으니까요.
33살이 되던 해 독립하여 한의사와 함께 한의원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내 인생에 봄날, 꿈을 이루어 가슴 벅찼었지요.
그러나 많은 시기와 질투, 말도 못할 시련들이 있었고 실패의 고통도 맛보았습니다.

1982

그러다 1982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부산 하단에서 태흥당 건재약방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꾸준히 저를 믿어주신 단골 들 덕분에 17년간 잘 유지해왔고 그때 단골분들과 가족분들이 아직도 잊지 않고 찾아오시고 있지요.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2남 2녀 중 막내 아들이 한의사가 되었습니다. '태흥당'이 대를 이어 갈 수 있게 되어 벅차도록 기뻤어요.
클 태泰 , 일으키다/성공하다興 의 이름은 내원정사 스님께서 지어주셨습니다.
지어주신 뜻대로 크게 성공하지는 못한 것 같았지만 알고 보니 클 태泰 의 뜻은 외형적으로 크다는 태太 의 뜻보다 편안하고 너그러움이 크다는 의미가 담긴 말이었습니다.

2018~

한의사 아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건강"해야하고, 두번째로 "성실" 해야 하며, 세번째로 "정직"해야 한다. 
이 세가지는 환자에 대한 사랑이고 배려이니까요. 60년 넘게 오로지 약재 하나의 외길로 살아온 장인, 그 아들이 19년 넘게 대를 이어가고 있는 이 곳.
태흥당은 한결같은 정직함입니다.